출연진 및 배역 소개
- 류아벨 : 문경 역 - 번아웃 상태에 놓인 직장인, 자신과 이름이 같은 고향 '문경'으로 떠나는 주인공.
- 조재경 : 초월 역 - 문경의 후배로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계약직 직원.
- 최수민 : 가은 역 - 문경에서 첫 발을 내딛는 비구니 스님.
- 채서안 : 길순 역 - 이야기의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아지.
- 김주아 : 유랑 할매 역 - 반려견을 잃어버린 어르신.
- 서석규 : 초월의 직장 동료 역 (특별 출연) - 문경과 초월의 관계를 비추는 조력자.
줄거리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문경은 서울의 바쁜 직장에서 항상 성실함과 창의성을 발휘하며 일해왔다. 그러나 계약직이라는 한계는 그녀를 무력감에 빠뜨렸고, 번아웃 증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업무의 스트레스와 직장 내 얽힌 인간관계는 그녀를 점점 더 고립시키며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특히 자신을 믿고 따랐던 후배 초월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초월은 문경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회사의 비합리적인 결정으로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놓쳤다. 초월은 퇴사 이후 아무 말 없이 고향으로 내려갔고, 문경은 자신이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휴가를 떠나다
문경은 모든 걸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오랜만에 긴 휴가를 내어 초월의 고향이자 자신과 이름이 같은 ‘문경’으로 떠났다.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동안 문경은 점차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꼈다. 도착한 문경의 풍경은 그림 같았다. 하늘은 맑고, 산은 푸르렀으며, 공기는 신선했다.
문경은 여행 도중 우연히 비구니 스님인 가은을 만났다. 가은은 문경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젊은 스님으로, 사찰의 일손을 돕고 있었다. 문경과 가은은 짧은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유랑 할매와 길순
문경은 머물 곳을 찾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유랑 할매’라고 불리는 노인의 집을 소개받았다. 유랑 할매는 반려견 길순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최근 길순이 사라져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문경은 길순의 행방을 함께 찾아보겠다고 제안하며, 유랑 할매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날 밤, 문경, 가은, 유랑 할매는 각자의 이야기를 나눴다. 유랑 할매는 평생을 떠돌며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가은은 수도 생활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나누며 자신의 내면을 드러냈다. 문경은 초월과의 추억,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무력감과 번아웃에 대해 털어놓았다. 세 사람은 각자의 고통과 후회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조금씩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길순의 귀환과 선택
며칠 후, 길순은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길순의 귀환은 새로운 갈등을 가져왔다. 문경, 가은, 그리고 유랑 할매는 모두 길순을 사랑하게 되었고, 길순의 미래를 두고 각기 다른 생각을 품게 되었다.
마당에 모인 세 사람은 길순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긴장된 순간, 길순은 머뭇거리다 결국 유랑 할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선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유랑 할매는 길순의 존재가 자신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깨달았고, 문경은 자신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문경은 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초월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로 담아 보내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경은 자신이 과거의 선택들을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갈 수 있음을 믿기로 했다.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7jzrEPmBt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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